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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봄배구 진출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이재현 "신인왕? 욕심나죠"

남자 프로배구 신인 세터 이재현(21)이 소속팀 삼성화재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신인상 수상,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올 시즌(2023~24) V리그 남자부 신인상 판도는 이재현 독주 체제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며 신인들이 코트에 나설 기회가 줄어들었고, 대부분 벤치 멤버로 뛰었다. 1라운드에 지명된 7명 중 2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없다. '2라운더' 이재현은 이런 상황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6일 기준으로 28경기에 나섰다. 주전 세터 노재욱을 백업했고, 세트당 세트 2.750개, 디그 0.440개를 기록하며 공·수에 기여했다. 치열하지 않은 경쟁 탓에 어렵지 않게 신인왕에 다가서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현재 이재현은 삼성화재의 올 시즌 명운을 쥔 선수다. 최근 노재욱이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노재욱 대신 선발 출전한 3일 OK금융그룹전에서 팀 승리(세트 스코어 3-1)를 이끌었다. 안정감 있는 공 배급을 보여줬고, 수비 기여도도 높았다. 특히 그동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쓰던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내세운 김상우 감독의 전술 변화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했다. 레프트로 자리를 옮기며 서브 리시브 부담이 늘어난 주포 요사바니 에르난데스 대신 에디의 공격점유율을 높였다. 에디는 이날 올 시즌 최다 득점(25)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이 경기 승리로 4위(승점 48)에 올랐고, 3위 OK금융그룹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했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단판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챔피언결정전에서만 여덟 번 우승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약팀이 된 삼성화재가 2017~1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봄 배구' 무대에 설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다. 정규리그 남은 세 경기(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우리카드전)도 이재현이 선발 세터로 나설 전망이다. 최종전이자, 순위가 확정될 수 있는 16일 우리카드전은 올 시즌 삼성화재에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이재현은 지난 1월 19일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삼성화재의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신인 티를 털어낸 이재현은 "정규리그 초반에는 대학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프로 무대의 블로킹 높이와 서브 강도에 당황하고 덤벙댔다. 이제는 조금 침착해진 것 같다. 심적 여유가 생기다 보니 이전까지 잘 맞지 않았던 형들(공격수)과의 호흡도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삼성화재 주축 선수로 거듭난 만큼 성적 욕심도 생겼다. 1순위는 삼성화재의 포스트시즌 진출. 이재현은 "우리(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중반까지는 잘 했다가,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코치님들이 '마무리가 좋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라고 하더라.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꼭 봄 배구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인상 수상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재현은 "2라운드에 뽑힌 선수이기 때문에 그저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는 게 올 시즌 목표였다. 하지만 주변이나 기사를 통해 수상 가능성이 자주 나오다 보니 욕심이 생긴다"라고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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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1위 노리는 180㎝ 미들블로커 최정민...토종 아포짓 자존심 지키는 임동혁

2023~24 도드람 V리그가 6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시즌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현재, 남녀부 14개 팀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득점 부문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을 조명해 본다.득점-서브 1위, 삼성화재 요스바니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31경기에 출전해 총 941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1위, 세트당 평균 0.54개를 기록하며 서브 부문도 1위에 올라와 있다. 이외에도 시간차공격 1위, 오픈공격 4위, 후위공격 6위에 랭크되는 등 각종 공격 관련 지표에서 기량을 드러내고 있다.요스바니의 서브는 중앙에서의 가장 높은 시도 비율을 보이며, 득점 지역은 네트를 바라보고 코트를 바둑판식으로 아홉 등분 하였을 때 주로 엔드라인 쪽 좌측이 43.08%(28개) 엔드라인 쪽 중앙이 41.54%(27개)의 비율을 차지한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올스타전 스파이서브킹 콘테스트에서 116km/h를 기록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로 들어가는 타구나 좌측으로 들어가는 타구로 많은 득점을 냈다올 시즌 요스바니는 트리플크라운 3회를 달성했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44득점을 달성하는 등 시즌 막바지까지 높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토종 아포짓의 위엄, '99즈' 임동혁 대한항공 임동혁은 공격성공률 56.37%를 기록하며 공격종합 1위에 올라 있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위력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를 위해 막바지 힘을 보태고 있다. 임동혁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42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선수 기준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차세대 거포임을 입증하였다. 임동혁은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받아 현재까지 대한항공과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임동혁은 2020 KOVO컵 MIP(기량발전상) 2022 KOVO컵 MVP로 선정되었으며, 2020~21시즌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후위 6개, 서브 5개, 블로킹 5개로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선수 기준 남자부 역대 최연소(만22세1개월)로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임동혁은 이번 시즌 3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공석이 되었던 대한항공의 라이트 자리에서 외국인 선수급 맹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라운드(5)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 예정인 임동혁이 입대 전 대한항공에게 전대미문의 4연속 통합우승을 안기고 갈지 기대가 모인다.블로킹 1위로 증명한 99즈의 새로운 미래, 우리카드 이상현V리그 3년 차인 우리카드 미들블로커(센터) 이상현은 현재 세트당 0.69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라와 있다. 2m1cm 신장을 갖춘 이상현은 2021~22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우수한 센터진을 갖추고 있는 우리카드 내에서 주전 경쟁을 통해 성장해왔다. 이상현은 이번 시즌 동안 네 차례나 6개 이상 블로킹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상현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은 2021~22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올린 블로킹 7개다. 2021~22시즌 세트당 평균 0.414개, 2022~23시즌 0.402개에서 이번 2023~24시즌 0.695개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실바, 여자부 득점 부문 탑 플레이어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는 총 935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1위, 성공률 47.1%로 공격 1위, 세트당 평균 0.35개로 서브 1위에 올라 있다. 퀵오픈, 시간차공격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실바가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935득점은 역대 최다 득점 순위 6위의 기록이다. 경기당 평균 득점(29.219점)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역대 단일 시즌 누적 점수 톱3 안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문 1위는 몬타뇨가 보유한 1076득점, 2위는 엘리자벳이 남긴 1015득점이다. 단신 미들블로커의 놀라운 활약! IBK기업은행 최정민IBK기업은행 최정민은 현재 세트당 0.85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해당 부문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최정민의 신장은 1m80cm로 현재 여자부 블로킹 톱5 중 최단신이다. 그의 블로킹 1위 수성이 더 의미가 있는 이유다. 특히 이번 시즌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9개의 블로킹, 총 18득점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과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2020~21시즌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선택을 받은 최정민은 매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V리그 여자부 미들블로커의 미래로 거듭나고 있다. 데뷔 첫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던 최정민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출전 기회를 늘려나가며 2021~22시즌 세트당 블로킹 0.322개, 22-23시즌 0.54개, 2023~24시즌 0.85개로 매 시즌 블로킹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올 시즌 경기당 평균 8.355득점으로 미들블로커 포지션 중 경기당 평균 득점 4위에 오르는 등 등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전경기 출전하며 매 경기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안정적인 실력을 보이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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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틸리카이넨 감독 "임동혁·곽승석·김민재, 교체 투입된 선수들 활약"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없앴다.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을 승리 공신으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1-29, 23-25, 25-23, 25-19)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16승(11패)째를 기록, 승점 50을 쌓았다. 우리카드와 같은 승점을 만들었다. 승수에서 밀린 2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이 경기 전까지 4승 21패, 승점 17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문 KB손보를 상대로 고전했다. 1·2라운드는 이겼지만, 3·4라운드는 세트 스코어 3-1로 패했다. 경기 전 틸리카이넨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수 비예나뿐 아니라 상대 토종 공격수들이 맡고 있는 레프트도 막지 못한 점을 고전한 배경으로 짚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듀스 승부를 했다. 2세트는 내내 2~3점 차 리드를 내주며 끌려가다가 23-25로 내줬다. 이 경기는 틸리카이넨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1세트 중반까지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을 빼고, 국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동혁을 투입해 전세를 바꿨다. 세트 스코어 1-1에서 맞이한 3세트는 미들블로커(센터) 김민재가 김규민 대신 나서, 유리한 흐름을 유지하는 중앙 속공 득점을 두 차례 해냈다. 승부처였던 3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기세를 이어가며 4세트도 이겼다. 경기 뒤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 곽승석, 김민재가 중간에 들어와서 활력을 불어넣었다"라고 총평했다. 블로킹 기록에서 16-4로 상대를 압도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 "전술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라고도 전했다. 아쉬운 점도 전했다. 이날 범실 7개, 6득점(공격성공률 30.77%)에 그친 에이스 정지석이 좀처럼 정상적인 경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 점에 대해서 "연습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 부분이 경기력에 녹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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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싸움하던 삼성화재마저 4위 추락, 남자배구 순위싸움 '대혼돈'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던 삼성화재가 3연패와 함께 4위로 떨어졌다. 중위권 판도와 봄배구 향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1–3(22-25, 25-23, 21-25, 22-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화재(승점 40)는 승점 동률이었던 OK금융그룹(승점 43)에 3점을 내주며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따졌을 때 삼성화재가 4위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에서 5승 1패로 1위에 올랐던 삼성화재는 2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3위(8승 4패)로 떨어졌지만 3라운드 때 다시 2위(13승 5패)로 올라서며 전반기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2승 4패로 주춤하며 중위권 팀과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5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추락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뛰어올랐다. 3라운드에서 6전 전패를 당하며 5위까지 떨어졌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에서 6전 전승 반전드라마를 쓰며 분위기를 바꿨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하며 연승이 끊겼으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해 승점 1을 획득한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점 3을 획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희비에 남자배구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43)과 4위 삼성화재(승점 40), 5위 한국전력(승점 40)이 승점 3점 차로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더군다나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순위가 또 바뀔 수도 있다. 그렇다고 상위권과 하위권 격차가 큰 것도 아니다. 3위 OK금융그룹과 2위 대한항공(승점 47)도 4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5위 한국전력과 6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의 격차도 4점이다. 1위 우리카드(승점 50)와 3위 OK금융그룹의 승점 차도 7점뿐. 5라운드에서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7일엔 대한항공이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다. 세트 스코어 3-1 이상의 점수로 승리하면 1위 우리카드와 승점 동률까지 이룰 수 있다. 8일엔 5, 6위 싸움이 예정돼 있다. 한국전력이 승리하면 삼성화재는 5위까지 떨어진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이 승점 3을 확보한다면,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를 4까지 줄이며 봄배구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2.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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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신인 김세빈 VS '성장세 가속도' 이윤신...남녀부 신인왕 경쟁 기상도

2023~24 V리그가 최종장을 향해 가면서 신인상 레이스도 치열해지고 있다. 선수 생활 내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단 한 번뿐인 상. 올 시즌 선을 보인 신인 17명 중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준 네 선수가 있다. 중부대 출신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21)은 2023~24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1일 KB손해보험전에 원포인트 서버로 등장, 남자부 신인 중 가장 먼저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이재현은 날카로운 서브와 대범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시즌 초반부터 원포인트 서버로 꾸준히 코트를 밟았다. 지난달 19일 펼쳐진 우리카드전에선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 과감한 속공과 함께 직접 공격에 가담하기도 하며 팀 승리와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세터로 나선 경기에 저 정도 할 수 있는 신인 세터가 있을까. 배짱도 있고 자신감과 힘도 있다. 열심히 하는 선수인 만큼 경험을 쌓으면 더욱 좋아질 거라고 본다"라며 이재현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세터 포지션 특성상 신인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기 쉽지 않지만, 삼성화재의 세터인 노재욱과 이호건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어 이재현의 활약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성균관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권태욱(21)은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KB손해보험에 입단했다. 현재까지 총 12경기, 19세트를 소화하며 남자부 신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리시브 효율 37.93%, 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권태욱은 대학 시절부터 공격과 리시브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리베로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유망주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야 할 신인이기에, 앞으로 보여줄 V리그에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여자부는 한봄고 출신 미들블로커(센터) 김세빈(19)이 가장 돋보인다.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부름을 받은 그는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딸이다. ‘배구인 2세’답게 1m87cm의 장신과 타고난 배구 재능이 돋보이는 선수다.신인선수 중 가장 기대주로 평가된 김세빈은 도로공사 주전 센터였던 정대영이 GS칼텍스로 이적하면서, 한 자리 비어있던 팀 중앙에 합류한 뒤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김세빈은 남녀부 전체 신인 중 가장 많은 경기인 24경기에 출전, 세트당 블로킹 0.5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신인 중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선발되며 차세대 스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대항마는 중앙여고 출신 세터 이윤신(19)이다.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선수. 세터 중 가장 먼저 선택을 받았다. 주전 세터였던 안혜진의 부상으로 세터 고민이 컸던 GS칼텍스에 이윤신의 존재는 특별했다. 그동안 김지원의 백업 세터로 틈틈이 경험을 쌓던 이윤신은 1월 2일 페퍼저축은행전에 선발 출전하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어냈다.차상현 감독은 이윤신에 대해 "손에 볼이 잘 들어왔다가 스피드 있게 나가는 세터다. 기본적으로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머릿속에 있는 것 같다. 세터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능력이 있다"며 2005년생 신인 세터 이윤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유의 빠르고 가벼운 토스가 돋보이는 이윤신이 V리그에 머무르는 시간과 경험이 늘어난다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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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 최하위 KB손보에 2연패...'비예나 포비아' 어쩌나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최하위 KB손해보험(KB손보)에 또 잡혔다. 묘한 상성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KB손보에 세트 스코어 1-3(14-25, 27-29, 25-14, 22-25)으로 완패했다. 1세트 11점 차로 대패한 뒤 듀스 승부 끝에 2세트까지 내주며 승리 동력을 잃었다. 대한항공은 바로 전 경기였던 5일, 리그 1위 우리카드에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은 28점을 쏟아냈다. 임동혁은 KB손보전에서도 선봉장에 섰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에게 30점을 내주며 점수 쟁탈전에서 밀렸다. 이 경기 주요 지표를 보면 경기력 차이는 크지 않았다. 공격 득점(58)은 오히려 대한항공이 1점 많았고, 블로킹은 6-9로 밀렸지만, 서브에이스(5개)는 3개 더 많았다. 하지만 2·4세트 20점 진입 뒤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시즌 4경기 평균 기록을 봐도 마찬가지다. 공격의 시작인 서브 리시브는 44.62%로 시즌 팀 평균(42.89%)보다 오히려 높았다. KB손보는 36.06%에 그쳤다. 9일 4차전처럼 블로킹은 조금 밀렸지만, 서브에이스는 더 많았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0일 홈(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KB손보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도 1-3으로 패했다. 1·2라운드 승리 뒤 내리 2연패다. 3라운드에서도 임동혁은 42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지만, 비예나는 그보다 많은 43점을 기록했다. 결국 대한항공이 KB손보에 2연패를 당한 건 엄밀히 비예나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예나는 올 시즌 출전한 대한항공전에서 상대 6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8.02%)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54.08%)보다 높았다.1~4라운드 모두 치른 상대 4팀(대한항공·현대캐피탈·우리카드·삼성화재) 중 대한항공전에서 가장 많은 득점(112)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예나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열린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고 V리그에 입성했다. 그해 득점(786)과 공격종합(56.36%) 모두 리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다음 시즌 방출됐고, 2022~23시즌 KB손보 대체 선수로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비예나는 대한항공 소속 시절, 팀 유망주였던 임동혁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친화력이 좋은 동료였다. 그런 인연이 있는 비예나는 현재 대한항공전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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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돌풍' 우리카드 '우승의 한' 풀자···예상 밖 V리그 중간 성적표

V리그 반환점을 1위로 돈 남자부 우리카드 역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 간절하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까지 14승 4패, 승점 39를 올려 선두에 올라와 있다. 우리카드가 3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를 기록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우리카드의 깜짝 돌풍이다. 시즌 전 7개 구단 사령탑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는 통합 3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이었다. 우리카드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했지만, 신영철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에 변화를 이끌었다. 또한 고졸 2년 차 세터 한태준의 급성장을 도왔다. 마테이 콕은 득점(3위), 서브(2위), 공격 종합(4위)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펄펄 날고 있다. 김지한은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고, 트레이드로 친정팀에 복귀한 한성정은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다. 2009~10시즌부터 V리그에 뛰어든 우리카드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8~19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에 진출한 이래로 5년 연속 정규시즌 3위 안에 포함됐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1위를 달리며 창단 첫 우승의 꿈을 키웠지만,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V리그 역대 최다승 사령탑인 신영철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은 재창단 수준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애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모든 선수가 잘 따라주고 있다"고 했다. 우리카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3위 대한항공(11승 7패)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더 강한 모습으로 남은 4∼6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명가 삼성화재(13승 5패)는 대한항공과 승점은 같지만 다승에서 앞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득점 1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6시즌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재도전한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오른 현대캐피탈(6위)은 성적 부진 속에 지난주 최태웅 감독을 경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라운드 꼴찌였던 한국전력은 2라운드 이후 8승 4패를 기록해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여자부는 1~2위 현대건설(승점 41)과 흥국생명(승점 39) 모두 챔프전 우승이 절실하다. 특히 현대건설은 2019~20, 2021~22시즌 선두를 달리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15~16시즌이 마지막 우승이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뛴 2020~21, 2022~23시즌 모두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득점과 공격 종합 1위 지젤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가 승점 34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최초로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한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GS칼텍스)의 이적 공백 탓인지 6위에 그치고 있다.페퍼저축은행은 새 사령탑을 영입하고, FA 최대어 박정아와 기량 검증을 마친 야스민 베다르트를 데려오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11연패를 포함해 총 18경기에서 고작 승점 7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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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종합 1위 임동혁 "김지한·임성진과 경쟁은 자극제"

최근 2시즌 V리그 남자부 공격종합(성공률) 부문 1위는 외국인 선수가 차지했다. 국내 공격수가 타이틀을 차지한 건 2020~21시즌 정지석(대한항공)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2023~24) 또 한 명의 국내 공격수가 이 부문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24)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18일 기준으로 공격성공률 58.16%를 기록, 53.85%를 기록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현대캐피탈)에 크게 앞서 있다. 임동혁은 퀵오픈(62.91%) 시간차(72.73%) 후위(60.96%) 공격 부문도 2위에 올라 있다. 현재 가장 위력적인 공격수다. 임동혁은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국가대표 일원으로 출전했다. 이미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라이트다. 다만 소속팀에서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편이다. 라이트는 서브 리시브 가담하는 대신 공격에 집중하는 게 일반적인데, 통상적으로 구단들은 이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기용한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와 3시즌째 동행하고 있다. 임동혁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가 컨디션 난조나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 존재감을 발휘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링컨이 허리 부상 탓에 2라운드부터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지난 10일 KB손해보험전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42)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13일 한국전력전에서도 23득점을 기록하며 3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을 구했다. 임동혁은 "최근 팀이 나에게 공을 많이 보내는 전술을 쓰고 있다. 감독님과 (세터) 한선수 선배가 믿어주시다 보니 이에 부응하기 위해 더 힘을 내고 있다"라며 최근 맹활약하고 있는 배경을 전했다. 이어 임동혁은 "공격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만감이 아닌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링컨이 복귀하면 다시 자리 경쟁을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임동혁은 백업 라이트. 어느덧 입단 7년 차가 된 임동혁은 멘털 관리 노하우도 생겼다. 그는 "예전에는 '과연 내가 외국인 선수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가 아닌 같은 포지션으로 보고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또래 공격수들의 선전은 임동혁에게 자극제다. 나경복이 이적한 뒤 에이스로 올라서 우리카드의 리그 1위를 이끌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지한, 최근 한국전력 7연승을 이끈 레프트 임성진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1999년생이다. 최근 세 선수의 경쟁은 임성진이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더 치열해졌다. 김지한은 "밀리지 않고 싶은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라고 했다. 임동혁은 "정말 좋은 현상 같다.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요즘 매체 기사를 통해 자주 언급되고 있는 것을 잘 안다. 그만큼 경기력이 좋아진 것이다. 그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더 잘해야겠다'라는 자극이 된다. 물론 배우는 것도 많다"라며 반겼다. 그러면서도 임동혁은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달성에 기여해 마지막에 웃겠다는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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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극대노' 최태웅 감독 "진정한 프로 강조...말로는 안 될 것 같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3연승에 실패했다. 사령탑 최태웅(47) 감독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4-26, 17-25, 16-25)로 완패를 당했다. 시즌 12패(4승)째를 당했고,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그대로 15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과의 2라운드 1차전에서 승리한 뒤 내리 6연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2차전이었던 9일 OK금융그룹전, 이어진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 승리하며 모처럼 2연승을 거뒀다. 이 경기 1세트도 후반까지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하지만 1세트 대역전극을 허용한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18-23에서 상대 주전 세터 한선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에스페호 마크에게 연속으로 블로킹을 당했고, 23-24에서는 연속 범실로 역전까지 내줬다. 25-24에서도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1세트를 내줬다. 이후 2세트는 내내 무기력했고, 3세트는 중반까지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지만, 중반 이후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뒤 최태웅 감독은 침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총평을 묻는 말에 경기 내용보다는 선수들의 멘탈을 꾸짖었다. 선수들의 멘털에 실망감이 매우 큰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진정한 프로 선수가 돼야 한다는 말을 끈임 없이 하고 있다. 하지만 말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했다. 이어 패인에 대해서는 "결국 실력 부족이다. 경기장에서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는 것도 처음에는 마음이 여릴 수 있다고 봤지만, 결국에는 실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태웅 감독의 화는 젊은 선수들을 향해 있다. 그는 "이름만 국가대표팀에 들어가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자신이 그런 선수들에게 기회를 계속 부여하는 게 한국 배구 발전을 망치는 일은 아닌지 의구심을 전하기도 했다. 침체기에 있던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 부임 뒤 다시 명가를 재건했다. 한동안 리빌딩 여파가 있었지만, 지난 시즌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대한항공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최태웅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이 큰 노력을 통해 만든 성과에 편승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현대캐피탈에 오면 '당연히 우승을 한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는 속내를 전했다. 선수의 성장을 위해 시스템을 갖추고,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여러 변화를 줬다고 자부한 최태웅 감독. 이제 선수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그칠 생각이다. 최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일어설 수 있는 정신력·열정·투지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강한 훈련 지도를 예고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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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거미손 본능 보여준 '코트 위 사령관' 한선수...대한항공 정상 궤도 진입

흔들렸던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정상 궤도에 복귀했다. 그 중심에 '야전 사령관' 한선수(38)가 있었다. 한선수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0(26-24, 25-17, 25-16)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막판, 승부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해냈고, 주 임무인 공 배급도 노련했다. 시즌 10승(6패)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31을 기록, 삼성화재(승점 28)을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1세트를 잡았다. 한선수의 '거미손 본능'이 빛났다. 대한항공이 19-23, 4점 차로 밀리며 1세트를 내줄 위기에 있었던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주포 허수봉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냈다. 한선수는 22-24에서도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홍동선의 오픈 공격까지 블로킹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이후 김규민이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날카로운 서브를 연달아 해내며 상대 연속 범실을 유도, 25-24로 역전했다.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의 백어택 공격이 다시 라인을 벗어나며 기어코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한선수의 공 배급은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1-1에서 측면과 후위 공격이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에게 4번 연속 막혔지만, 미들블로커(센터) 조재영을 활용한 속공을 시도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11-6에서는 리베로 정성민이 몸을 날려 올린 공을 네트 앞까지 쇄도, 균형이 무너진 자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에게 정확하게 보냈다. 다시 득점. 대한항공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한선수는 12-7에서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의 패스 페인트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홈 관중 응원 속에 일어섰고, 다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17-10, 점수 차가 꽤 벌어진 상황에서도 몸을 달려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받는 수비)를 해낸 뒤 바로 블로킹에 가담하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2세트를 가볍게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고전했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이 6-9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네트 오른쪽 구석으로 흐른 공을 끝까지 따라가 밀어 넣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유효 블로킹을 해내며 대한항공이 공격권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다시 세트 중반 이후 역전했고, 3세트도 큰 점수 차로 잡았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 6차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우리카드전부터 3라운드 2차전이었던 10일 KB손해보험전까지 3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1·2라운드 내내 잘 해주던 신예 공격수 정한용도 흔들렸다. 그사이 삼성화재에 2위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13일 수원 원정에서 8연승을 노렸던 한국전력에 3-1로 승리하며 반등했다. 임동혁은 링컨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에스페호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한선수는 이날(17일) 기세가 좋았던 임동혁과 에스페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김규민과 조재영 두 센터를 활용한 중앙 속공도 자주 시도하며 다양한 공격을 보여줬다. 이날 측면 공격수와 센터 총 5명이 6득점 이상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특정 선수 득점력에 의존하지 않는 배구로 최근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해냈다. 한선수의 지휘 아래 모처럼 강점을 되찾았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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